어쩌면 그 곳은 아름다울지도 몰라요
“난 죽고 싶지 않아요. 죽는 건 정말 소름 끼쳐요.”
“아닐 거예요. 슈타르크 부인. 우리 생각처럼 그렇게 끔찍하지만은 않을지도 몰라요.” 어머니가 대꾸했다.
“도리어 어쩌면 그 곳은 아름다울지도 몰라요. 아직까지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이 없는 걸 보면.” (73쪽)
“누가 알겠니, 이게 또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지 말이야.”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좋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단 말인가? 해가 날 때가 있으면 비가 올 때도 있는 법이라고는 하지만. 그런데 어머니의 말은 사실 항상 옳았다. (122쪽)
나는 어머니의 죽음을 이 모든 총체적 슬픔 가운데 속하는 한 가지 슬픔으로 받아들였다. 어머니의 죽음을 알려온 소식은 다른 슬픔을 한꺼번에 집어삼켜 버리는 요란한 천둥번개가 아니라, 그런 슬픔들 곁에 또 하나의 슬픔의 모자이크를 가만히 더해 놓은 것이었다. (197쪽)
나는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어머니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신을 놓지는 않았으며,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왜냐하면 나는 그래야 하므로. 삶이 언제까지나 예전과 똑같을 수만은 없는 일이니까.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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