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찾아서

無言으로 오는 봄

샘솟는 기쁨 2009. 3. 12. 01:13

無言으로 오는 봄

 

-박재삼

 

뭐라고 말을 한다는것은

천지신명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뿐

호들갑이라고는 전연없네

 

말을 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말이 가장 많은 듯한

그것은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이 느껴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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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데려온...새봄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말없이..

아름답게 시작하자.

 

2009.3.12.

샘솟는 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