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이외수-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들은
사랑의 아픔과 연계해서 태어난다.
이세상에 존재하는 어떤인간도
사랑 없이는 행복할 수 없다.
사랑하라는 말은 행복하라는 말과 동일하다.
마음의 그릇이 작은 인간들은 아무리 큰 행운을 주어도
그것이 행운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팽개쳐 버린다.
반대로,마음의 그릇이 큰 인간들은 아주 작은
행운을 주어도 천하를 얻은 기쁨으로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나는 먼저 마음의 담요 한 장을 꺼내 그대의 시린
어깨부터 감싸주고 싶다.
그리고 그대의 남과 다른 생각,남과다른 행동에 조화의 묘를 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진짜 이유는
지구에 현 주소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 중에서
오직 인간만이 만물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는 자신을 배설의 대상으로보고
껄떡거리는 남자를 만나면
혐오의 눈빛을 보내고,
자신을 연모의 대상으로 보고
굽실거리는 남자를 만나면
냉소의 표정을 짓는다.
전자는 진심에 가깝지만 후자는 내숭에 가깝다.
나도 허리굽은 그 나이까지 꽃이 될 수 있을까(이외수 의 시 '할미꽃' 전문)
우리가 먹었거나 먹을 음식 중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 있습니다.
먹으면 오랫동안 슬픔과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무엇일까요?
한 노파가 손을 들고 조용히 대답했다.
"웨딩케익크요"
외로움을 겁내지 말라
그대가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그대의
뼈저린 외로움은 물리칠 방도가 없으리니..
외로움은 평생의 동반자.
비록 그대가 마침내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 하더라도
그놈은 한평생 그대 곁을 떠나는 법이 없으리라.
사랑은 예고편도 없이 막을 올리기도 한다.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하던 여자들은
사라지고 "너의 손길에 나를 맡긴체 이대로 쓰러지고 싶은"여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허세로 조제한 미끼를 덥석무는 여자치고 속물이 아닌 여자가 없으며,
허영으로 조제한 미끼를 덥석무는 남자치고 속물이 아닌 남자가 없다.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평생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의 미모를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평생을 바친다는 속담이 있다.
정작 능력이 있는 남자는 허세로 자신을위장하지 않으며
정작 미모를 갖춘 여자는 허영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물고기는 하류로만 흐르는 물살을
불평하지만 지혜로운 물고기는
하류로만 흐르는 물살에 감사한다.
전 우주를 통틀어
사랑에 대적할 만한 영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연의 아픔이 두려워 사랑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배탈의 아픔이 두려워 식음을 전폐하는 사람과 무엇이 다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