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수다

산책 길에..

샘솟는 기쁨 2010. 6. 11. 11:11

요즘 하루 해가 저물 때 쯤..강 둔치를 한 시간 정도 산책 한다.

살갗을 부드럽게 애무하는 바람,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향기를 내뿜으며..날좀 보소 하는 듯 반기는 나무들,

제법 돌돌돌 소리 내어 흐르는 시냇물까지 맑고 좋은 걸 보니..내 마음이 둥실둥실 가벼운 모양이다.

바람, 나무, 꽃, 냇물..이런것 들은 나에게 공짜로..

 맘을  밝게 만들어 주고, 나의 욕망 덩어리들을 버리게 해 준다.

 

세월이 갈수록 늘 주위에 있었던 사소한 것들이

고맙고 소중해진다.

무심결에 앉아서 본 들풀 하나가 ..나를 피리불고 춤추던 유년시절로 되돌려 놓고..

행복한 미소 머금게 한다.

 

구름 위를 걷는것 같은 이 존재의 가벼움!

맘 한구석에 짱박아 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