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방
자녀에게 유산상속은 위험천만한 일!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고미숙
샘솟는 기쁨
2012. 4. 21. 18:56
약자들은,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은
더 부자 되고 잘 살아야 한다
하지만 먹고살 만한 나라 사람들이
더 부자가 되자고 경제성장에만 매달린다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이 분명하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다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뿐
더 많은 소득과 소비에 삶을 다 짜내고
더 많은 경제성장에 삶의 토대를 망쳐간다면
이것은 자기 자신과 아이들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고 자살행위에 다름 아니다
멈출 때를 모르면 성장이 죽음이다
그리하여 성숙이 참된 성장이다
-「성숙이 성장이다」(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중에서
돈의 달인은, 돈이 아닌 코뮤니타스로 맺은 인연을 순환과 증여의 관계로 만드는 사람이다. 어디에 있든, 자신이 서 있는 현장이 코뮤니타스로 존재하도록 고민해보자. 시대는 돈이 있어야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우기지만, 그건 환상이다. 이건희 회장이 돈 많아서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얼마나 되겠나. 돈은 행복과 자유의 종속 변수다. 돈을 쓸 줄 아는 용법이 우선이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한 궁리, 화폐에 무릎 꿇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갈 궁리, 무엇보다 고독과 소외의 ‘외딴방’에서 탈주하여 즐겁고 유쾌하게 살기 위한 궁리 등등. 이런 궁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달되는 결론이 공동체다.”(p.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