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찾아서

별 하나 나 하나

샘솟는 기쁨 2013. 6. 30. 11:25

 

별 하나 나 하나

 

 

 

 

 

별 하나..

달덩이 옆에

올망졸망 작은 소리로

오늘도 하루가 힘겹다 하네.

 

별 둘..

더러는 정겹고

더러는 애틋한 몸짓으로

아침마다 길 떠나는 꿈이었다 하네.

 

별 셋..

지구촌 들끓는 소리 엿듣고

서쪽창가 별빛으로 와.

서서히 내게 몸을 주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한세상 내가 애타게 사랑했던 별

한세상 나를 애끓게 사랑했던 별

한세상 조국을 목숨처럼 사랑했던 별

스물여덟의 윤동주 별까지

 

이밤

내 몸에 스치우네.

 

 

                                        2003.6.30  나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