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수업-법륜스님
살아 가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니까 나이가 들면 원숙해 진다고 합니다. 젊을 때는 한 사건이 일어나면 그게 전부인줄 알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는데, 지나놓고 보면 그것도 참 좋은 일이었거든요. 실연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일로 해서 사람보는 안목이 생기고 연애심리도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일어나 버렸는데 그걸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잘 될 거다. ' 하는 낙관이 아니라, '일어나 버린 일은 항상 잘된 일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어느 상황에서든 배울 수 있고, 그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지혜로운 조언도 해 줄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먼저 지금까지 욕심내고 중요하게 생각해온 것들에 대해 삶의 우선순위를 뒤로 매겨야 합니다. 자식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내려 놓아야 시야가 열리면서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하루를 허투루 보냅니다. 그러나 죽음의 순간은 언제 올지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은 죽는다' 는 건 누구나 다 알지요. 하지만 무의식에서는 자신은 영원히 살 것 같습니다.
그러다 죽음이 눈앞에 닥쳤을 떄 비로소 '우리 삶이 영원한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입니다.
옛날 기억 중에서도 행복했던 기억보다 고생했던 기억, 상처 입은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의 변화일 뿐입니다. 숨이 끊어져 몸이 흩어지는 것이나, 하루하루 세포가 바뀌는 것이나 다 똑같은 변화인데, 보이면 살았다고 하고, 안 보이면 죽었다고 하고, 안 보이다 보이면 태어났다고 하는 겁니다.
우리는 '나는 이런 사람' 이라는 상상의 자기를 만들고, 그 상상의 내가 진짜 나인 줄 착각합니다.
죽음이 괴로움을 불러 오는것이 아니라, 죽었다는 생각에 사로 잡힐 때 괴로우이 일어납니다.
자녀의 죽음은 비할 바 없이 고통스런 일이지만, 이것을 통해 인생을 깨달으면 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대범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어떤 경험을 했든 그것은 항상 교훈으로 삼아서 자산으로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그런 사람은 어려움을 겪을수록 더 단단해지고, 능력도 커집니다.
너그러워지고 애해심이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것은 바로 내가 내 인생이 그렇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아닌 내 마음부터 살펴라.
끊임없이 제도개혁을 요구하고 개선책을 찾지만 그 과정에서는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불평불만 속에서 괴롭게 산다면 내 인생을 낭비하는 겁니다.
우리의 삶이란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를 지니느냐에 따라 결정 됩니다. 흔히 운명론을 말하지만 그 운명도 내 사신이 만듭니다. 어떤 일이 내 생에 주어지는가가 운명이 아니라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느냐가 운명입니다.
"하늘에서 보배의 비가 내리는데 중생은 다 제 그릇 따라 양식을 얻어 간다."
그래서 같은 법문을 듣고도 크게 얻어가는 사람도 있고 적게 얻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연 사람은 기쁨을 얻고, 조금 열면 조금 얻고, 열지 못하면 얻지 못하는 거예요.
우리 머리에는 번뇌의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시간을 내서 집중적으로 번뇌의 뿌리를 살피고, 좀 큰 번뇌의 쓰레기를 걷어 내면 정진 하기가 쉬워 집니다.
물을 길어 오다가 넘어져서 쏟았을 때, 쏟아진 물을 아까워 할 게 아니라 빨리 다시 물을 길으러 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나간 일을 두고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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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중심을 잡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까지 삶의 우선 순위였던 재물, 출세, 명예, 건강등에 대한 욕구를 뒤로 돌려야 합니다. 그 욕망들을 내려 놓아야 그 순간 눈이 열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비로소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영원히 살것처럼 오늘을 허투루 보내고 있지는 않으지 자신을 돌아 보세요. 죽음의 순간은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최선을 다 해야 하고,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좋은 인생입니다.
늘 오늘의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게 곧 행복한 인생이지요.
-프롤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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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내 생각
법륜스님의 책 중"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난 후 갑자기 스님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스님의 즉문즉설을 꾸준히 보며..삶은 깊이는 있되, 무겁게는 살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에 양산 문화회관에서 강의를 직접 듣게 되었다.
질문자의 고민들을 쉽고 명쾌하게 해결해 주는 모습이 연륜에서 오는 지혜를 쏟아 내는 것 같았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힘들게 사는 우리 중생들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그걸 깨우치게 하고자 몸을 아끼지 않고 다니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내가 스님의 강의와 책을 접하고 깊이 깨달은 점은 ...모든것은 자기 할 탓 이라는 것이다. 나의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번뇌를 가져오고 부정적인 생각이 병을 몰고 온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앞으로의 내 삶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나와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그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걸 찾는 일이 바로 나를 위한 길이란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나도 내 안에 빛이 될 알갱이를 찾아 이 세상을 빛나게 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2014.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