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팔월의 숲에 서면
말을 잊어버리고
바람이 두들기는
소리없는 언어를 만난다
팔월의 하늘을 보면
웃음이 돌아 눈물이 고이고
가슴속 깊은 뜨거움이
꿈틀거림의 생명을 흔든다
물먹은 팔월의 나무와
하늘거리며 춤추는 은빛 이파리
농염하도록 짙어진 열매
팔월은 익어가고있다
작열하는 팔월의 뙤약볕
우뚝선 후박나무 아래
응달은 팔월의 선물
견딜 수 없는 행복이다
팔월은 바다를 부르고
팔월은 하늘을 부르고
소리없는 바람을 부르며
뜨거움으로 달려온다.
-하늘/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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