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찾아서

일탈

샘솟는 기쁨 2008. 11. 24. 12:00



        떠나고싶다.
        어깨위에 내려앉은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가쁜한 날개를 달아 날고 싶다.
        난 안다.
        날 구속하는 건 언제나 나라는 걸
        내가 만든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날개 잃는 천사 처럼
        언제나 오그리고 살지 난 ...
        떠나자 과감하게.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보이지않은 존재
        잠재된 침묵으로 안으로만 느껴지는
        그를 찾아 보자.
        단 하루만이라도 사랑하고픈
        그를 한번만 찿아보자
        아마도 그사람은
        달맞이꽃 지천으로 핀 강변에 있을까
        반겨주리라. 웃음으로...
        그웃음 아마도 달맞이꽃 닮아
        잃었던 시간만큼 긴 이야기
        강변 가득 채워 지리라.
        -정소진 "일탈 혹은 추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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