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싶다.
- 어깨위에 내려앉은 짐들을
- 모두 내려놓고
- 가쁜한 날개를 달아 날고 싶다.
- 난 안다.
- 날 구속하는 건 언제나 나라는 걸
- 내가 만든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 날개 잃는 천사 처럼
- 언제나 오그리고 살지 난 ...
- 떠나자 과감하게.
-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 보이지않은 존재
- 잠재된 침묵으로 안으로만 느껴지는
- 그를 찾아 보자.
- 단 하루만이라도 사랑하고픈
- 그를 한번만 찿아보자
- 아마도 그사람은
- 달맞이꽃 지천으로 핀 강변에 있을까
- 반겨주리라. 웃음으로...
- 그웃음 아마도 달맞이꽃 닮아
- 잃었던 시간만큼 긴 이야기
- 강변 가득 채워 지리라.
- -정소진 "일탈 혹은 추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