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고통은 눈 질끈 감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육체적 고통은 감으면 훨 더 아픕니다.
정신적 고통이 올 때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육체적 고통이 올 때는
악! 소리 지르는 외에 도리 없이 꼼짝없습니다.
정신적 고통으로 괴로워할 때에는
육체적 고통을 심하게 주면 잠시 정신적 고통을 잊습니다.
육체적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어도
뭐 더 고통이 보태질 것도 없습니다.
정신적 고통은 스스로 다루어야 할 심리게임일 뿐입니다.
육체적 고통은 몸을 받아서 나들이 온 댓가를
처절하게 느끼게 하는 만큼 정말 괴롭습니다.
인생 나들이를 위해서
인간은 육체를 입고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육체의 한계에 확실히 묶인 것이지요
너나 할 것 없이 몇 평 안 되는 육체의 한계에 묶인 인간들끼리
서로의 육체에 가하는 폭력은 정말 잔인한 규칙위반입니다.
그러나, 정신적 고통을 어느 정도 주고받는 것은
인생 나들이, 인생 게임의 적당한 긴장감입니다.
육체적 고통은 참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의 고통은 육체적 고통입니다.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