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수다

감정의 미로

샘솟는 기쁨 2009. 11. 11. 10:25

가을 끄트머리에선..

말할 수 없는 슬픔이 중독성 강한 마약처럼 끈질기게 엄습해 온다.

내 가슴속을 한장면씩 헤집으며 쪼아댄다.

 

그토록 오랜세월 앓고 웅크리고 살았으면

이제 빠져 나올법도 한데 ..

발칙하게도 오래 착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이 감정을 어이하리.

흔들리는 치아를 쏙 빼버리듯 단방에 날려 버리는 방법은 없는걸까?

 

그때그때 날리고

공처럼 통통 튀어오르며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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