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는 내가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준 좋은 선물입니다.
그동안 나는 나를 포함하여 평범한 사람들의 초라함이 싫었어요.
그리고 잘난 사람들의 오만도 싫었지요.
그러니 갈 곳이 나 밖에 없었습니다.
나를 데리고 여러 실험을 하다 보니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만한 사람에게는 그 뒤의 외로움이 있고,
평범한 사람에게는 그 뒤에 위대함에 대한 꿈이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의 불완전함이 귀여워졌어요.
그래서 나를 받아들이게 되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요.
구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