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길을 떠나야 한다.
이른 봄날 따스한 바람을 따라서,
겨울 밤 총총히 떠 있는 별을 좇아서
삶의 자리를 박차고 길을 나서야 한다.
자기가 소유한 것을 하나 둘씩 버리고
산, 벌판, 사막과 같이 외로운 곳을 찾아가
자신을 둘러싼 엄청난 모순과 거짓을
뛰어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물론 길을 나선다고 해서
금방 무엇을 얻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자신만의 길을 나서야 한다.
사실 인간의 삶이란
길 떠나기까지와 그에 따른 결단,
그리고 길 위에서 겪는 모험 등이 그 전부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 역시
앞서 길 떠난 이들이 남긴 부산물에 불과하다.
한 인간의 삶의 질은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 상황을
바라보는가에 달려 있다.
주어진 삶의 자리에 안일하게 머물지 않고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을 향해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비로소 바른 길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듯 받아들여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자기 삶의 거짓과 모순에서
눈을 떼지 않을 때,
눈이 열리고 귀가 뚫리는 풍요로운 삶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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