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국가에서 민주국가로 갈아탄 나라사람들 대부분 표정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 모스크바 사람들도 무표정에 가깝다. 맨 먼저 아르바트 거리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던 푸쉬킨의 동상과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벽화를 보며 젊음과 저항을 가진 거리답다고 느꼈다. 붉은 광장과 대통령 궁저를 관람하고 클래믈린 궁과 굼 백화점에도 들어가 보았다.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라웠고 압도당했다. 그리고 오래된 역사에 비해 건축물은 웅장하고 깨끗하게 보존 되었다. 그곳에서 행사가 있었다. 노점상들은 러시아 화폐만 받아서 우리는 안타깝게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지만 사먹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 굼 백하점에서 나오니 민속의상을 입은 젊은남녀가 있었다.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포즈를 취해 주었다. 나중에 돈을 요구해서 곤란했지만...ㅎ
모스크바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와서 짐을 부치는데 까다로왔다. 동행한 언니의 가방 무게가 조금 오바 되었다. 몇 개의 짐을 내 가방으로 빼넣고서야 통과 되었다. 여행은 이렇게 작은 헤프닝의 연속이다. 그렇게 모스크바 현지 가이드와 작별을하고 13번 게이트에서 기다리다 공항에서 6살쯤 보이는 아이가 입은 티샤쓰가 이뻤다. 꽃 그림으로 그려진것이 특이해서 아이엄마의 양해를 구해서 사진을 찍었다. 신발이 커서 왼쪽발이 조금 아팠다. 공항에서 언니 신발로 바꿔 신었더니 편해졌다. 우린 비행기를 타고 빼째르로 이동했다.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날아왔다. 기내에서는 모두들 귀가 아파서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써비스도 엉망이고 비행기안은 좁고 매연냄새도 많이 올라왔다
드디어 빼째르부르크에 도착했다. 여기도 중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중국 여행객들이 많다. 식당에서는 음식을 싹쓸이해 가기도 하고 끼어 들기도 서슴없이 한다. 우리는 그들이 오기 전에 식당에 먼저 가는 노하우도 생겼다. .
여행사를 통해 왔는데 일행들은 대부분 조용하고 표정이 온화해 보인다. 차림세도 요란하지 않고 말소리도 조용조용했다.
우리둘은 선택사항(옵션)을 모두했다. 부담이 되긴해도 공연까지 보기로 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자유시간이 거의 없고 시간에 쫒겨 다니는것이 힘들었다.
아직도 시차 때문에 여행 도중에 잠이 오고 피곤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한국에서 가져온 수면제 한 알을 먹고 죽은듯이 자고 일어나니 피곤이 몽땅 풀렸다.
건물은 낡았고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였지만 기름값이 싸고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라서 스케일이 크고 공원이 넓고 좋았다. 시민들이 큰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거리의 여자들이 각자 개성있는 패션스타일로 과감하게 입고 다니는 모습이 당당하고 아름답다.
호텔은 건물이 낡고, 커피포트도 없고, 생수도 없지만, 안은 깨끗하고 창문 너머로 강이 흐르는 풍경이 너무나 좋다. 상트 빼째르 부르크에서 2박을 한다. 뷰가 끝내주ㅡ는 이 호텔방은 대만족이다.
8. 25.새벽 4시 20분(러시아 시간)
붉은 광장
굼 국립백화점 내부에서
모스크바 최대 규모답게 역사도 깊고 규모도 크다
민속의상을 입은 아가씨와 함께
공항에서 그림그려진 티샤쓰를 입은 소녀
록 가수 빅토르 최를 그리는 추모 벽화
푸쉬킨과 그의 아내 곤차로바 ..푸쉬킨은 곤차로바가 바람을 피워서 상대방 남자와 결투끝에 죽었다.
3년의 결혼생활이 끝나고 33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
거리의 화가
호텔 앞에서
국립대학
빼째르의 호텔 발코니에서
'나와의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유럽 여행 에스토니아 탈린 (0) | 2016.09.18 |
---|---|
북유럽 여행 상트빼째르 부르크 (0) | 2016.09.18 |
북유럽 여행 러시아 (0) | 2016.09.18 |
북유럽 여행 (0) | 2016.09.18 |
2016년 4월 7일 오전 09:19 (0) | 2016.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