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호텔에서 출발했다. 도시락을 배분 받고 버스에 오르니 비가 촉촉히 내린다. 길거리에 다니는 러시아 여인들은 뭘 입어도 예쁘다. 비내리는 차창 밖 풍경도 운치 있고 좋다. 이제 러시아를 떠나 에스토니아 작은 나라로 향한다.
국경 지역인 나르바까지 1 시간 가량이 걸렸다. 국경도 대체로 쉽게 통과했다. 난 또 에스토니아 사람으로 변신 된다..ㅎ
탈린에 도착하니 바람도 적당하고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하늘이다. 그 곳엔 어여쁜 현지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점심을 먹고 탈린의 아기자기한 구 시가지에 올랐다. 전망대에 오르니 탈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러시아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여러나라의 식민지로 나라 잃은 설움을 많이 받아 왔지만 사람들이 밝고 유럽풍이 느껴지는 예쁘게 꾸며진 상점들이 즐비하다. 거리사람들의 표정도 좋다. 상점 안에는 가죽공예, 의류(린넨) , 나무로 만든 각종 도마와 숟가락등이 보였다.
우리들은 노천카페에서 생맥주을 마셨다. 외국에 가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이다. 넉넉한 여유로움을 즐기는 이 행복한 기운으로 또 많은 시간을 힘들어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IT 강국답게 와이파이가 터져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한국에 있는 지인들이 부러워했다. 이 자유로움이 좋다. 이곳 사람들의 여유로운 웃음도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쟁 해야하는 현실과 바쁜일과에 매달려 사는게 비교가 되어 안타깝다는 생각이든다. 나도 여행이 끝난 후에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주도적으로 잘 쓸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인생은 즐거워야한다.
작은 가게로 잘 알려진 카페
손수 퀼트와 여려가지 소품을 만드는 할머니...단아하고 온화해 보이는 인사이었다.
그녀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가죽으로 만든 공책들..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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