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쯤이었던가??
친구를 잃고난뒤.몸이 죽을만큼 아팠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도 작년처럼 꼭 그렇게 일주일 동안 심하게 아파서 가게문을 닫았다.
그러고 보니..
일년동안 내가 별 탈없이 건강하게 잘 지낸 모양이다.
늘상 건강한걸 감사한 줄 모르고 지낸 나를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는지,
아님 앞서간 ..친구를 조금이나마 잊지않고 생각하라는 뜻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육신의 아픔에 꼼짝없이 굴복하는 나를 보며..
신이 내린 운명에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참으로 미약하단 생각이 들었다.
총맞은 것처럼 졸지에 꼼짝없이 당한 일주일동안..누워서,
건강을 잃기전에 해야할 것들을 미리 짚어보니..
여행,집정리(버릴것은 버리고 간단히 스님들처럼 언제든 떠나도 될 정도로 간소히 해두는일),
꼭 만나보고 싶은 이 만나서..마음속에 부화되지 않은 알을 꺼내 놓는일, ....등등
미루지말고 해야겠단 생각을 절실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