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방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도종환-

샘솟는 기쁨 2010. 12. 27. 14:16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알면서도 그저속절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때가 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이미 늦어버린 인연..

그 다해가는 인연의 시간을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날이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어 억장이 무너지는 저녁이 있다.

시드는 꽃을 어떻게 멈춰 세울 수 있는가!

 

여럿이 어울려 흔들리는 풀들도

다 저혼자씩은 외롭습니다.

제 목숨과 함께 쓸쓸합니다.

모두들 혼자 이 세상에 나와 혼자 먼길을 갑니다.

가장 힘들고 가장 어려울때도

혼자 저 스스로를 다독이고 혼자 결정합니다.

웃음으로 시작하였지만 사랑으로 가는길은

눈물 없이 가는길이 없습니다.

기쁨으로 손잡았지만 슬픔으로 놓지 않는 사랑은 없습니다.

설렘으로 시작였지만 두려움과 고통을겪지 않은 사랑은 없습니다.

초원에서 시작하였지만 무수히 사막을 건너야 하는 이 여행에 그대를 끌어들이는

일은 무책임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렇게

그렇게 잡고 있다가 조용히 내려 놓고 싶습니다.

그대가 내게 그럴 수 있다면 나도

그대에게 편안히 기대어 있고 싶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기 쉽나니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나니라-보왕 삼매론-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이 없으먼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를 깨달은자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쾡가리와 같도다-성경말씀-

 

비록 잎이 찢어지고 태풍에 시달려 많은 것을 잃었어도 모과나무를 보며 분심을 일으키지 않는다.

크기가 더 컸던 탓으로 낙과가 많았어도 배는 호두나무가 되지 못한 것을 원망하지 않으며,

밤나무는 제가 밤나무 인 것으로 만족하고 기뻐한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 할 줄 알기 때문에 나무들은

다른 나무와 다투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악을 버리고 선을 취하는 사람은 작은 스님이라하고,

악과 선을 함께 버린 스님을 큰 스님이라고 한다.-이현주 목사님-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죽어라고 일하고,죽어라고 사들이고,죽어라고 버린다-전우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