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하나

샘솟는 기쁨 2009. 2. 14. 02:30

하나

                           
오 세 영


둘 아니,
하나여야 한다. 우주는
둘 혹은
셋인 우주는 없으므로……
따라서 하나는 우주,
둘은 부딪히고 마주쳐 소리를 내지만
하나는 홀로인 까닭에 스스로
울 줄을 안다.
태반에서 갓 떨어져 나오는 아기의
저 청청한 울음소리를
들어보아라.
스스로 울 줄을 안다는 것은
그 자신 우주가 된다는 것,
웃음은 항상 그 누구와 함께 웃지만
울음은 홀로 운다.
홀로 되지 않고 우는 자 이 세상
그 어디에 또 있던가.

 

 


~~~~~~~~~~~~

 

홀로 우는눈물 만큼

자신의 우주도 커가겠지.

세상을 깊고 넓게 보는눈은

하나되는 연습에서 비롯되는것...   

 

2009.2.14

샘솟는 기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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